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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하는법

by 로너킷 2020. 8. 7.

묵주기도 하는법

안녕하세요. 연이어 폭우로 인한 비 피해 소식이 들려오면서, 내 소중한 이웃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아직 묵주기도가 어렵거나 예비신자이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묵주기도 하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묵주 기도의 어원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로 복음 전체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라틴어 로사리움 (Rosarium)에서 유래한 로사리오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초기 교회 때 이교도들이 머리에 장미꽃 화관을 써 신에게 자신을 바친다는 의미의 관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박해를 받던 시절에 신자들은 사자 밥으로 원형 경기 장안에 끌려들어가며 장미화관을 머리에 썼다고 합니다. 밤중에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두며 남은 신자들은 떨어진 장미꽃들을 모아놓고, 꽃송이마다 기도를 바쳤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은수자들이 죽은 이들을 위해 시편 50, 100, 150편씩을 매일 외우던 관습이 묵주의 기도에 영향을 주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은수자들은 작은 돌멩이나 곡식 낱알을 둥글게 엮어 하나씩 굴리며 기도 횟수를 셌다고 하는데요. 이때 글을 모르는 이들은 시편 대신 주의 기도를 바쳤는데, 수를 세기 불편해 열매나 구슬 150개를 줄에 꿰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출처: 가톨릭 신문 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172321)

 

* 5단 묵주 기도 하는 법

묵주 기도는 통상 1단부터 5단까지 바치며, 시간과 마음에 여유만 있다면 그 이상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자주 쓰이는 묵주반지나 묵주 팔찌를 굴리면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성호경
2. 십자가에 입맞춤
3. 사도신경
4. 주님의 기도
5. 성모송 3번 (한 알에 한 번씩)
6. 영광송
7. 구원의 기도
8. 신비 1단
9. 주님의 기도
10. 성모송 10번 (한 알에 한 번씩)

 


11. 영광송
12. 구원의 기도
13. 신비 2단
14. 주님의 기도
15. 성모송 10번 (한 알에 한 번씩)
16. 영광송
17. 구원의 기도
18. 신비 3단
19. 주님의 기도
20. 성모송 10번 (한 알에 한 번씩)

 


21. 영광송
22. 구원의 기도
23. 신비 4단
24. 주님의 기도
25. 성모송 10번 (한 알에 한 번씩)
26. 영광송
27. 구원의 기도
28. 신비 5단
29. 주님의 기도
30. 성모송 10번 (한 알에 한 번씩)

 


31. 영광송
32. 구원의 기도
33. 성모찬송
34. 십자가에 입맞춤
35. 성호경

 

 


먼저, 시작 전에 지향하는 바를 마음속으로 새깁니다. 오늘은 비가 내려 아픈 곳이 많은 우리의 이웃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마음속으로 되뇌었습니다.

 


묵주의 십자가를 잡고 성호경을 그은 후, 십자가에 입을 맞춥니다. 십자가를 잡고 사도신경을 바친 후, 첫 번째 묵주 알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한 번 바칩니다. 한 알에 한 번씩 성모송을 세 번 바치고, 네 번째 묵주 알을 잡고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어서 구원의 기도를 바칩니다.

 


묵주 기도의 신비는 4가지가 있습니다.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입니다. 각 신비마다 1단에서 5단까지 기도가 있습니다.

 


1단이 시작되는 연결 부분을 잡고, "~의 신비 1단"이라고 말한 후 신비 내용을 묵상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한 번 바치고, 한 알에 한 번씩 성모송을 바칩니다. 이것을 10번 반복하고 10번째 묵주 알을 지나 큰 묵주알 또는 간격이 넓은 알에서 영광송을 바친 뒤 구원의 기도를 바치며 1단을 마무리합니다.

 


그 후 신비 2~5단까지 반복 후 성모 찬송으로 마무리합니다.

 

 


묵주기도는 반드시 5단까지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1단~4단의 마무리 단계에서 성모 찬송을 바치며 마무리하면 됩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안에서 정성을 다 해 온전히 주님만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니다.

 

* 1단 묵주 기도 하는 법

보통 묵주팔찌나 묵주반지는 1단으로 되어 있어, 이동 중이시거나 짧은 시간 짬내어 기도할 때 편리합니다. 묵주팔찌로 기도하는 방법은 5단 묵주를 축소해 놓은 것과 같습니다.

 


1. 성호경
2. 십자가에 입맞춤
3. 사도신경
4. 주님의 기도
5. 성모송 3번 (한 알에 한 번씩)
6. 영광송
7. 구원의 기도
8. 신비 1단
9. 주님의 기도
10. 성모송 10번 (한 알에 한 번씩)
11. 영광송
12. 구원의 기도
13. 성모찬송
14. 성호경

 


신비 1단을 바치는 과정까지는 5단과 동일하게 진행하고, 8~12번을 다섯 번씩 반복해서 신비 5단까지 바치면 됩니다. 이렇게 다섯 번을 반복한 후 13,14번의 성모찬송, 성호경으로 마무리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에는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워 보여 쫓기듯 빨리 기도를 마무리하곤 합니다. 시간을 갖고 마음을 비워 기도의 목소리에 집중하여 천천히 되풀이했을 때, 비로소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가 닿는다고 생각하시고, 온전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이상 목주기도 하는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충만한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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