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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제비뽑기로 군입대를? 인생도박 태국 군입대

by 로너킷 2018. 11. 8.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남성이라면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대에 가야 하는 국방의 의무가 있는 우리나라처럼 군대에 가야 하는 것이 의무로 규정되어 있는 나라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그 여러 나라들 중에서도 '제비뽑기'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병역 대상자를 선출하고 '인생 최대의 도박'이라 불리는 복불복 태국의 군 입대 선출 방법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군대를 간다는 게 '실화냐?'라고 생각하겠지만 태국은 고대 브라만교의 '운명을 따른다'라는 종교신념으로 인해 1954년 부터 지금까지  '제비뽑기'를 통하여 군대 가는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성인이 된 남성은 누구나 신체검사를 받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모두 군대에 가야 하고 그 중 군대에 가지 않는 경우의 사람은 극히 드물어 '신의 아들'이라 표현할 정도로 군대 면제자는 거의 소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태국은 만 18세 이상의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먼저 신체검사를 실시한 후 신체검사를 통과한 남성들 중에서 한 해의 필요한 군인의 인원수를 미리 정해 놓고 지원자를 모집한 후에, 지원자의 인원이 필요한 인원의 수를 충족시킨다면 더 이상의 징집은 하지 않지만 그 인원수가 부족하면 전국의 만 21세의 성인 남성에게 지역별로 군 소집 명령을 내리고 흔히 말하는'제비뽑기' 즉 추첨 징병제를 실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제비뽑기에 사용되는 도구는 종이나 구슬 등 실시하는 지역마다 각기 다르지만 빨간색을 뽑으면 징집의 대상이 되고, 검은색을 뽑으면 징집의 면제가 되는 표시라는 것은 똑같습니다. 이 추첨에서 징집의 대상이 될 확률은 매년 징집해야 하는 인원 수에 따라 다르다고 하지만 대략 검은색과 빨간색의 비율은 7:3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첨 도중 징집의 대상이 되는 빨간색이 모두 추첨되면 자동으로 추첨은 종료가 되며 추첨을 기다리고 있던 뒤 순서의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면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국의 추첨 징병제는 매년 4월 초반에 실시되며 신병 모집소가 있는 태국의 전역에서 열흘간 진행이 됩니다. 지위의 높고 낮음을 거론할 여지없이 정말 복불복인 '인생 최대의 도박'이라 불리는 이 추첨 징병제는 최근 병역법이 강화되면서 본래 전통적으로 병역의 면제 대상이었던 승려와 트랜스젠더까지도 참여해야 하게 되 있어서 추첨징병제라는 것만으로도 특이한 태국의 군입대 추첨 현장은 세계적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에 많은 트랜스젠더의 경우에는 그 유형을 외형상으로 전형적인 남성인 1형, 가슴확대 수술만 한 남자인 2형, 성기까지 수술한 3형으로 나누고 그중 3형은 면제 혜택을 받아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1형과 2형은 징집 대상자에 속해 일명'제비뽑기'를 해야 하며 1형으로 충원이 되지 않으면 2형으로까지 확대하여 징집하게 됩니다. 이런 추첨 징병제를 통해 군대에 입대한 남성은 태국의 군 복무기간으로 정해져 있는 2년을 복무해야 하지만 자원하여 스스로 군대에 지원 입대한 남성은 대학 졸업 학력는 6개월, 고졸 학력은 1년만 군 복무를 하면 전역할 수 있습니다. 



또 자원하여 입대한 지원 입대자의 경우에는 육, 해, 공군 중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나 추첨 징병제를 통해 입대하게 되는 경우에는 선택의 기회 없이 랜덤으로 결정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지원자와 추첨 징병제를 통해 입대하는 경우 다른 조건이 있기에 태국의 남성들은 지원하여 스스로 자원입대를 할 것인지, 아님 혹시 모를 운에 맡겨 '제비뽑기'를 할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은 한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남성들이 추첨 징병제를 통해 군에 입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경우가 대다수이어서 검은색이 뽑히면 안도의 숨을 내쉬며 못내 기쁜 표정을 감추며 기뻐하지만 반면 빨간색을 뽑은 경우는 군대에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린다든지, 모든 것을 다 잃은 모습처럼 주저앉아 울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추첨장 밖으로 나가면서도 슬픔을 감추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국의 고위층의 자녀들은 모집인원이 다 찬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갖가지 수를 써서 군 입대를 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국에 대부분의 남성들이 군대에 가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달리 반면 군 입대에 뽑히지 못해 실망하는 경우의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태국의 경우에는 군인이라는 것 자체가 명예로운 직업이라 인식이 강하고 사회에서도 실제로 군인의 영향력이 있어 군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청년들도 많고, 다른 한편으로는 군인들의 급여가 적지 않기 때문에 청년실업률이 높은 태국에서는 이러한 이유로도 추첨 징병제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이들도 꽤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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